보문산 전쟁대비시설 평화시설로 탈바꿈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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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전쟁대비시설 평화시설로 탈바꿈 박차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8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35년 만에 개방된 보문산 충무시설이 어떻게 개발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충무시설 앞 잔디광장이 시민에게 먼저 개방될 예정이다.

대전시 중구는 ‘보문산 충무시설 시민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용역조사를 마치고 6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충무시설 입구와 잔디밭에 대한 정비작업에 들어간다.

또 길이 220m의 충무시설 방공터널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오는 7월까지 개발방안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보문산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다시금 사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중구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보문산 개발에 걸림돌이 되었던 충무시설 중 우선 입구와 잔디밭을 시민 휴식처로 조성해 개방키로 했다. 충남도가 전쟁을 대비한 방공시설로 충무관을 만든 1974년 이후 철장에 막혀 출입이 통제돼 시민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졌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충무시설 앞 광장을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잔디를 보존하고 주위에 철쭉 등을 심어 편안함을 줄 계획이다. 현재는 고사한 아카시아 나무가 방치돼 있는 등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

또 35년간 통제돼 단절됐던 등산로를 새로 정비해 보문산을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오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길이 220m의 충무시설은 오는 7월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데로 개발에 들어간다.

현재 한국디자인 진흥원이 맡아 충무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그 결과가 문화와 생태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오면 관련 정부기관의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컨설팅 결과가 공익을 바탕으로 한 상업시설로 나오면 민자를 통한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보문산 충무시설은 U자 형태로 만든 길이 220m의 터널로 전체 면적이 6000㎡에 달하는 데다 대전 도심과 가까이 있어 다양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최대 5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개발 방향에 따라 보문산 속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공익성을 살리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모을 수 있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며 “민간 사업자의 현실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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