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은 내심 7월 2일에 외부 손님을 초대해 입주식을 개최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 날은 대전청으로선 상징적인 날이다. 2년 전인 2007년 7월 2일 충남청에서 분리돼 대전청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유태열 대전청장도 최근 기자실을 찾아 “그날(7월 2일)에 기념식을 하고 싶은 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실무진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둔산동 시대를 열고 싶지만 입주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전청이 신청사 입주를 서두르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선화동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데 한 달 임대료가 4700만원에 달한다.
임시 청사에 머무르는 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혈세를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여기에 임시 청사 공간이 협소해 직원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걱정거리다.
대전경찰이 이처럼 애를 태우고 있지만, 신청사 입주는 빨라도 7월 중순 이후, 늦으면 8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건립 주간사인 계룡건설 관계자는 “7월 2일에 기념식을 하려면 적어도 6월 초에는 준공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찰이 중간에 설계를 변경한 적이 있어 공기가 다소 길어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과 약속한 준공계약일인 7월 13일까지는 공사를 모두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청 신청사는 서구 둔산동 1399번지에 연면적 2만 1624㎡,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들어선다. 지난 2006년 8월 착공됐다.
현재 내부 마감공사와 조경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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