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일이 상식이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패러디한다’
대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당극단 ‘좋다’의 네 번째 정기공연 ‘미래가 사라졌다’(극작.연출 박세환)가 오는 17일과 18일 충남대 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막을 올린다.
‘미래가 사라졌다’는 본격추리코믹미스테리 수사마당극으로 대한아파트에 사는 ‘한미래’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미래를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좋다’는 사라진 미래를 찾아 나선 신반장과 구형사의 수사과정에서 펼쳐지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다.
이를테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 부의 미덕을 제일로 사는 이와 나눔을 미덕으로 사는 이의 갈등, 공교육과 사교육의 갈등 등 여러 가지다.
이 마당극이 던지는 ‘우리의 미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라는 질문은 관객들로 하여금 사라져 버린 미래를 함께 찾아보도록 유도한다.
연출자 박세환씨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식 밖의 일들을 한 아파트의 가상공간을 통해 패러디했다”며 “없는 사람끼리 싸우지 않고 더불어 나누는 그런 신명나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래가 사라졌다’는 2005년 ‘별유천지비인간’을 시작으로 2006년 ‘그럴리歌 얼라리謠’, 2008년 ‘백수의 전설’에 이은 마당극단 ‘좋다’의 네 번째 정기공연 작품이다. 일반 1만2000원(예매시 10,000원), 청소년 5000원(초등학생 포함).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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