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필 회장 |
화가이자 시인인 한국묵화회 한영필(사진) 회장이 일생을 통해 펼쳐온 문화예술 세계를 화집과 시집으로 묶었다.
화집 ‘봄비, 꽃을 적시고(오늘의 문학사)’에는 89점의 회화 작품이 수록돼 한 회장의 미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번 화집은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는 그림이나 국궁과 같이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그림, 사회 비판적인 그림,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는 그림, 그리고 서예작품을 담고 있어 한 화백의 화풍을 확인할 수 있다.
시조집에는 한 화백이 어릴 적 살았던 평안남도 고향에 대한 애상적 정서가 담겨 있으며, 홀로 자식들을 키워온 어머니에 대한 가슴 저린 사랑을 담아냈다. 일본으로 강제 노역에 끌려가신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한을 그려내는가 하면,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자신의 불효도 작품으로 빚어냈다.
한 회장은 “가난하게 살았지만 문화예술인의 꿈을 버리지 않은 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며 “이번 출판기념회와 전시회의 수익금을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회장 출판기념회는 오는 18일 오후3시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구 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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