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능건설은 현재 대한주택공사의 대전 동구 대신 주거환경개선지구 1공구(896세대, 700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지구 1공구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내년 9월 준공예정이다. 대신지구 1공구는 4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는 삼능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삼능건설은 지난 1월 29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결정, 지난달 31일에는 광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삼능건설의 부도로 그동안 삼능과 거래했던 하도급업체나 자재를 공급했던 지역 자재업체들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삼능건설의 지역 하도급비율은 20%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주처인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삼능건설에 공사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앞으로 주공은 시공사에서 답변이 없을 경우 건설공제조합에 보증시공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지구 1공구 사업은 삼능건설이 최종으로 공사포기를 하게 되면 절차에 따라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게 된다.
주공은 이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동종합건설의 중구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 공사현장이 지난 2월 13일 멈춘 상태로 곧 시공사 측과 공사 타절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대동종합건설과 공사 타절이 되면 새롭게 시공사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주공 현장 가운데 최근 건설사 1, 2차 구조조정에서 C등급 받은 건설사가 시공하는 곳은 이수건설의 천안구성지구(473세대), 대아건설의 홍성남장대지조성공사, SC한보건설의 당진채운(549세대) 등이 있다.
주공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공은 C등급 받은 건설사 현장은 하도급업체에게 기성을 직불지급 하는 등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구조조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며 “원청사 부도가 시작되면 하도급업체, 자재납품업체 등 관련업체들의 경영악화도 뻔한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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