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못내는 학생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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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못내는 학생 3배 '껑충'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7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경기침체 여파가 학생들의 급식비 미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무료급식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급식비 미납 학생은 527명에 달한다.

지난 2006년 165명에서 2007년 176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배나 급증했다. 올해 역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상황은 더 심각할 전망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급식비 미납 학생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4배나 늘어났다.

고교생의 급식비 미납 학생은 지난 2006년 40명에서 2007년에는 120명으로 늘어났고 2008년에는 475명이나 급식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생들의 끼니당 급식비는 평균 2500원 선으로 년간 180일 급식을 기준으로 45만 원에 달한다. 급식비 미납 학생의 증가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계층이 두터워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급식비 미납 학생 뿐 아니라 무료급식 지원대상 학생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대전지역의 지난 2006년 무료급식 지원대상 학생은 1만8322명에서 2007년에는 2만1357명, 2008년에는 2만457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교육당국이 무료급식 지원 기준을 완화해 대상 학생을 확대한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경기침체 여파가 가정경제를 무너트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급식비 미납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료지원 대상 학생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올해 경기전망 또한 여의치 않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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