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호]개인용 항공기의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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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호]개인용 항공기의 미래 전망

[사이언스칼럼]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7 21면
  •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장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장
미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기대되는 이야기를 다루는 문학 장르인 SF(Science Fiction)라 불리는 과학소설이나 과학영화를 보면 앞으로의 교통수단이 많이 등장한다. 초대형 유인우주선부터 차세기 자동차나 철도, 선박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교통 관련 수송체가 많이 나오는데 이 중 공중을 나는 자동차 형태인 개인용 항공기(PAV : Personal Air Vehicle)는 여러 SF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장
▲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마트무인기사업단장
개인용 항공기의 개념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컴퓨터의 발전 추세와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큰 빌딩의 전산실에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연결된 터미널을 이용하여 여러 사용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던 대형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대중 항공교통 수단인 여객기에 비유한다면, 이제 생활에 필수품처럼 되었고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작아진 개인용 컴퓨터는 개인용 항공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대도시의 초고층 빌딩 사이로 날아다니는 무수한 비행자동차들이 앞으로 전개될 신교통수단인 PAV들이라면 이에 필요한 기술들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의 초고층 아파트와 사무실을 오갈 수 있으려면 건물의 주차장에서 손쉽게 뜨고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선 긴 활주로가 필요치 않고 저속에서도 비행체가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효율이 높은 엔진과 충분한 양력발생 장치가 있어야 될 것이며, 비행하기 쉽도록 자동비행장치도 갖춘 특수한 형태의 비행체가 필요 할 것이다.

지금 대도시의 자동차 수보다도 더 많은 비행체가 3차원으로 운항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항공교통 규정의 제정이 필요할 것이다. 서로 부딪치지 않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늘의 길들이 규정되고, 상하좌우로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운항절차가 정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운항을 위한 자격증이나 정비기준, 항공교통 관제를 위한 준비도 필요할 것이고, 각종 육상, 해상, 공중 운송체에 대한 운영규정도 통합적인 검토와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PAV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개인이나, 기업. 국가기관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 형태를 비행기 형상으로 개조한 것과 비행기 형태를 자동차 형상으로 개조한 것, 헬기나 틸트로터와 같은 수직이착륙 형상의 PAV 등이 있어 가끔 언론 및 방송에서 보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PAV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송체에 대한 기술분석과 후보개념 연구를 비롯하여 경제성 분석, 단계별 개발 목표 설정 및 로드맵 수립 등에 대한 사전연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는 각 개인이 과거의 대형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좋은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 각 가정마다 자동차를 갖고 있듯이 아마도 20년이나 30년 후에는 개인이 PAV를 보유하고 도심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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