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현 집권당은 이를 해소하기위해 서울 경기 일원을 제외하곤, 스포츠 중에 유일하게 특별소비세를 유지하던 것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이런 조치는 더 이상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가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국민들이 즐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소세 폐지로 그린피가 내리고 골프하는데 들어가는 경비를 줄일 수 있어 건전한 스포츠로 발전시키려는 의도였다.
이때와 함께 닥친 경제 한파는 그나마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조치였을 뿐 아니라 소비를 조금이나마 촉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골프장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우리 충청지역의 몇몇 골프장은 특소세가 내리기 직전 그린피를 인상해버려, 특소세가 한시적으로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비슷한 그린피를 받고 있다. 이는 집권당에 대한 도전이며, 국가정책을 우습게 보는 일개 졸부의 행태로 매국노의 짓과 같다.
이런 골프장의 대부분은 그린피를 올린 것도 모자라 골퍼가 음식을 가지고가서 먹거나 단체 팀이 골프라운드를 한때는 과도한 시상품을 사게 하거나 일인당 단가를 정해 음식을 먹어야하도록 강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어처구니없게도 골퍼들이 낸 국민체육기금으로 운영되는 체육진흥공단 산하의 골프장의 행태는 더욱 심하다. 또한 그 외의 국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역시 대동소이하다. 이런 영업행위를 묵인하는 당국도 문제지만,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골프장 운영자들은 엄한 특수교육이 필요할 지경이다.
나라의 경제가 어렵고 국민의 주머니가 가벼워져 사실 요즈음 골프 한번 하기란 부담이 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경제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미 시작되었지만 골프장 내장객은 급속히 줄어들게 되는 것은 불을 명약관화한 일이다. 골프장은 내장객이 없으면 수입이 있을 수 없다. 그러면 도산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수년전 일본의 수많은 골프장이 도산했다.
우리나라 역시 머지않았다. 골프가 정말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거듭나려면 골프를 하는 사람들도 그들이 선택받은 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끼고 절약해서 라운드를 해야 할 것이지만, 골프장을 운영하는 운영자들은 더욱 각성하여 모든 국민이 즐기고 사랑하는 골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개선과 아울러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재와 같은 어려운 국가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