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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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기선제압'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6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전에서 3-0(25-22,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삼성화재의 조직력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승부는 예상 외로 쉽게 갈렸다.

승부는 양팀 에이스 대결에서 판가름났다. 삼성 안젤코는 고비 때마다 팀 득점(31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기여한 반면, 현대 박철우는 3세트까지 8득점에 그쳤다.

▲ 삼성화재 안젤코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삼성화재 안젤코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규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 박철우가 20점 이상 올리지 못한 경기에서 패한 현대는 이날도 에이스 징크스에 고개를 떨궈야했다.

삼성은 1세트 안젤코의 퀵오픈 공격으로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는 박철우 대신 선발 출장한 후인정과 앤더슨 좌우 쌍포로 이에 맞서며, 경기 초반 6-4로 앞서갔다. 하지만 안젤코의 공격이 불을 뿜은 삼성은 21-16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후인정 대신 박철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종반 승부를 팽팽한 접전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위기상황을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얻었다.

2세트 들어서는 현대가 앤더슨의 퀵오픈과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 에이스 박철우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삼성이 막판 신선호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세트마저 25-22로 따내며, 기분좋은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프로배구 출범 후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75%의 우승확률을 보인 만큼, 삼성화재의 3연패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차전은 7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앞선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천안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인천 GS칼텍스에 0-3(25-25, 11-25, 20-25)으로 완패했다.

상대 에이스 데라크루즈(23점)와 김민지, 정대영(각 11점) 봉쇄에 실패한 반면, 카리나(15점)와 김연경(11점) 좌우 쌍포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를 쉽게 내줬다.

2차전은 6일 오후1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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