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높이와 삼성화재의 조직력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승부는 예상 외로 쉽게 갈렸다.
승부는 양팀 에이스 대결에서 판가름났다. 삼성 안젤코는 고비 때마다 팀 득점(31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기여한 반면, 현대 박철우는 3세트까지 8득점에 그쳤다.
▲ 삼성화재 안젤코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삼성은 1세트 안젤코의 퀵오픈 공격으로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는 박철우 대신 선발 출장한 후인정과 앤더슨 좌우 쌍포로 이에 맞서며, 경기 초반 6-4로 앞서갔다. 하지만 안젤코의 공격이 불을 뿜은 삼성은 21-16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후인정 대신 박철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종반 승부를 팽팽한 접전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위기상황을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얻었다.
2세트 들어서는 현대가 앤더슨의 퀵오픈과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 에이스 박철우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삼성이 막판 신선호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세트마저 25-22로 따내며, 기분좋은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프로배구 출범 후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75%의 우승확률을 보인 만큼, 삼성화재의 3연패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차전은 7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앞선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천안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인천 GS칼텍스에 0-3(25-25, 11-25, 20-25)으로 완패했다.
상대 에이스 데라크루즈(23점)와 김민지, 정대영(각 11점) 봉쇄에 실패한 반면, 카리나(15점)와 김연경(11점) 좌우 쌍포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를 쉽게 내줬다.
2차전은 6일 오후1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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