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83.2로, 9월 말(83.9)에 비해 0.7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인 2007년 12월(79.9)과 2006년 12월(72.3)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과 주택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구입 부담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 소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174.5)과 경기(112.5)는 K-HAI가 전국 평균(83.2)을 훨씬 상회해 주택구입 부담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대전은 인천(99.8), 대구(64.5), 부산(63.1)에 이어 전국 6위로 주택구입 부담이 비교적 높았으며 충남(46.4)과 충북(43.6)은 각각 전국 9위와 11위로 전국 평균보다 밑돌았다.
하지만 135㎡ 초과 대형주택의 경우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100을 크게 넘었으며,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규모의 주택 구입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남은 국민주택규모 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106.3으로 100을 넘어섰으나 충북은 이 보다 낮은 97.3으로 밝혀졌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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