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업지에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가 하면 다른 사업지에서는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계룡건설과 삼환기업은 충남도청 신청사 공사(2454억원) 수주를 위해 양사가 대표 건설사로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 자웅을 겨루고 있다.
하지만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2공구(701억원)에서는 동반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확보를 위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SK건설과 삼부토건은 보령태안 1공구(3968억원)에서 서로 적으로 대치하면서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에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1공구(1344억원)에서 SK건설과 삼부토건은 짝을 이뤄 한팀으로 공사수주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SK건설은 지난해말 대전 탄방 1구역 재건축사업에서는 계룡건설과 짝을 이뤄 공사 수주를 했지만 보령태안 1공구에서는 계룡건설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턴키공사 특성상 업체들이 설계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자칫 공사수주를 위해 설계비를 투자했다가 공사수주를 못 할 경우 설계비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대형건설사들은 대형사업지 자금 규모가 수천억원을 웃돌고 향후 수년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공사 수주를 위한 전략으로 건설사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경쟁자에서 동반자 관계로 입장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내는 것이 공사수주를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수주를 위한 전략으로 대형턴키공사 뿐 아니라 프로젝트 사업에서도 빈번하게 동지에서 적으로 적에서 동지로 입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경쟁업체 간 동지와 적을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모호한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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