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거 맛있는 번데기다.”
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 특별 전시실에 마련된 누에 체험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탄성을 내뱉는다.
누에와 누에고치를 처음 본 아이들은 무섭다고 도망가는가 하면 만지고 쿡쿡 눌러보면서 호기심을 드러냈다.
대청호자연생태관(관장 방석우)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누에체험 전시회에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고치로 성장하는 누에의 일생과 흰 고치에 알록달록 물을 들인 컬러 누에들이 실물 전시되어 있다.
또 물레를 돌려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 체험과 누에모형 앞에서 사진 찍기, 고치로 인형 만들기 등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어 누에를 볼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대청호자연생태관 누에체험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누에를 들여다보고 있다. |
엄마와 함께 누에 체험장을 찾은 정하은(12·대전시 동구 삼성동)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울 때 모시, 무명, 비단 같은 이름들이 헷갈렸는데 직접 누에를 보고 누에고치에서 실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잘 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체험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누에의 일생을 설명하고 실뽑기 체험을 지도하던 지영선 연구사는 “누에의 성장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만져봄으로써 누에를 볼 기회가 드문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료로 누에를 키우지만 뽕잎이 나오는 5월부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뽕잎을 먹여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청호자연생태관의 비단을 만드는 신비한 곤충 누에체험 전시회는 오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임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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