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자연생태관 누에체험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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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자연생태관 누에체험장 ‘인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6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아! 징그러워.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지렁이 같아요.”

“야! 이거 맛있는 번데기다.”

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 특별 전시실에 마련된 누에 체험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탄성을 내뱉는다.

누에와 누에고치를 처음 본 아이들은 무섭다고 도망가는가 하면 만지고 쿡쿡 눌러보면서 호기심을 드러냈다.

대청호자연생태관(관장 방석우)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누에체험 전시회에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고치로 성장하는 누에의 일생과 흰 고치에 알록달록 물을 들인 컬러 누에들이 실물 전시되어 있다.

또 물레를 돌려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 체험과 누에모형 앞에서 사진 찍기, 고치로 인형 만들기 등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어 누에를 볼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대청호자연생태관 누에체험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누에를 들여다보고 있다.
▲ 대청호자연생태관 누에체험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누에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현행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목에 모시와 삼베, 무명, 비단 등 여름과 겨울에 입는 옷과 옷의 재료를 배우는 과정이 있으며 여기에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 옷을 만드는 내용이 나와 이를 체험하기 위한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와 함께 누에 체험장을 찾은 정하은(12·대전시 동구 삼성동)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울 때 모시, 무명, 비단 같은 이름들이 헷갈렸는데 직접 누에를 보고 누에고치에서 실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잘 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체험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누에의 일생을 설명하고 실뽑기 체험을 지도하던 지영선 연구사는 “누에의 성장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만져봄으로써 누에를 볼 기회가 드문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료로 누에를 키우지만 뽕잎이 나오는 5월부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뽕잎을 먹여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청호자연생태관의 비단을 만드는 신비한 곤충 누에체험 전시회는 오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임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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