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술' 축제장 음주운전 만연

  • 사회/교육
  • 미담

'꽃보다 술' 축제장 음주운전 만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6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ㆍ충남지역의 봄맞이 꽃축제가 지난 3일 신탄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연 가운데 일부 ‘간 큰’ 시민들의 음주운전 행위가 곳곳에서 포착돼 자칫 대형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4일 오후 7시 대덕구 KT&G 신탄진제조창 외곽도로.

▲ 대전지역의 봄꽃 축제장 인근 한 포장마차에서 시민들이 간단한 식사와 음주 등을 하며 축제분위기를 즐기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지역의 봄꽃 축제장 인근 한 포장마차에서 시민들이 간단한 식사와 음주 등을 하며 축제분위기를 즐기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이에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이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도로 갓길에는 술과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즐비해 들어서 전국에서 찾아온 차량들로 도로는 마비상태다.

벚꽃 구경을 마친 시민들은 가족 또는 연인ㆍ친구와 함께 그냥 가기에는 아쉬운 듯 포장마차에 들려 허기를 달랬다.

축제 장소에서 빠질 수 없는 술잔이 돌아갔고 꽃향기에 취한 시민들은 이번엔 술에 취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한 테이블에서는 운전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술을 많이 먹었으니 대리운전을 부르자”라고 한 친구가 제안하자 다른 친구는 “벚꽃축제로 차가 이렇게 막히는데 설마 단속 안 할 거야”라고 받아쳤다.

이들은 딱 봐도 많이 취해 보였으나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고 직접 운전하는 쪽으로 의견이 굳어진 듯 자신들의 차로 가 거침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다른 포장마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술에 취한 대부분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대리운전을 선택했으나 일부는 직접 운전을 하는 사람도 목격됐다.

이처럼 봄꽃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교통 혼잡을 이용해 술을 마시고도 운전을 서슴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오는 8일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일원에서 개막하는 계룡산 도자기축제(옛 계룡산 벚꽃축제)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여 혹시 있을지 모를 음주사고 예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벚꽃축제 행사장 주변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부 지침으로 대로변에서의 음주 단속을 피하고 있다”며 “벚꽃축제 행사장 주변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 등의 문제로 음주단속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음주운전자의 적발건수는 감소한 반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732건이 발생해 전년도 보다 12건이 증가했으며 인명피해는 1406명이 부상을 입었고 19명이 사망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