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사 갈증 푼다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부지 조성 공사에 대한 지역업체의 참여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로 목말라하던 도내 건설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충남도개발공사는 지난 1일 대전지방조달청을 통해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1공구 조성공사와 관련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 참가자격 조건에 외지업체의 경우 지역업체와 시공참여 비율을 공사금액의 49% 이상 공동계약토록 했다.

또 권장 사항으로 하도급비율을 지역업체 합산 50% 이상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하도급 업체를 돕기 위해서다. 이로써 첫삽을 뜨게 될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1공구 조성공사에 도내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개발공사는 앞으로 발주할 2ㆍ3공구에 대해서도 이 같이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건설업계는 충남도개발공사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기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 방정혁 실장은 “첫삽을 뜨게 될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부지 조성공사에 지역의무공동조급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지역건설사를 위한 고무적인 일이다”며 “1회성이 아닌 앞으로 발주될 공사에도 이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한 데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며 “2ㆍ3공구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청 이전신도시 1공구 조성공사 부지는 99만 3562㎡로 도급공사비는 293억 730만원(관급 제외)이며 입찰기간은 오는 20~23일 오전 9시까지다.

충남도개발공사는 오는 23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적격심사를 거쳐 5월초쯤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백운석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