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정상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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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맞수' 정상서 붙는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3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안젤코의 삼성화재냐, 박철우의 현대캐피탈이냐….”
올 시즌 남자배구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오는 5일 천안에서 열린다.

프로배구 출범 후 5년 연속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팀 대결은 또 한번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승2패로 삼성화재의 우세. 챔프전에서는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달 24일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대한항공과 혈투를 치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의 주전급 7명 기준 평균 나이는 27.5세인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32.2세로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노련미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여, 섣부른 승부예측은 어려운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승부의 추는 양팀 에이스 안젤코와 박철우의 활약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규리그 7번 맞대결을 종합해본 결과, 현대는 박철우가 2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만 승리했다.

삼성은 안젤코가 24득점 이상, 고희진과 신선호, 석진욱, 손재홍 등이 28득점 이상을 합작할 때 승리 확률을 높였다.

객관적인 기록상으로 보면, 삼성은 공격 부문에서 공격종합과 퀵오픈, 후위공격 성공률에서, 수비 부문에서 디그, 세트, 리시브에서 각각 현대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현대는 공격 부문에서 오픈 및 속공, 이동공격 성공률,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였다. 현대의 높이와 삼성의 조직력 싸움도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의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결과로 볼 경우, 삼성이 8승7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홈(대전) 경기에서 5승3패, 어웨이(천안) 경기에서 3승4패를 각각 기록했다.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로, 결국 오는 5일 천안에서 열리는 1차전이 우승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프전 2차전은 7일 천안, 3차전은 10일 대전, 4차전은 12일 대전, 5차전은 14일 천안에서 각각 열린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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