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대전 동구 대별동에서 델라웨어 포도를 재배해온 임낙균(44)씨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담겼다. 1일 전국 최초로 델라웨어를 출하한 임씨는 지난 겨우내 포도밭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제초제를 쓰지 않기 위해 비닐하우스 바닥에 차광막을 깔아놓았을 뿐 아니라 혹여나 적정온도가 유지되지 않을까봐 밤중에도 포도밭에 나와 밤을 지세웠던 노력이 없었다면 전국 첫 출하의 기쁨을 맛볼 수가 없었다.
▲ 비닐하우스 재배로 일반 재배보다 4-5개월 일찍 수확되는 씨없는 포도 '델라웨어'가 1일 오전 대전 동구 대별동의 한 농장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하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임낙균씨의 전국 첫 델라웨어 출하로 산내농협의 델라웨어ㆍ캠벨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산내농협에서는 80여 농가가 델라웨어와 캠벨 등 포도를 재배해 전국 판매망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재배지에서 격년제로 출하되는 델라웨어는 고가의 포도 품종으로 수도권 지역으로 전량이 판매되는 등 명품포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산내지역의 경우 32ha의 재배면적에서 해마다 700여톤의 포도가 출하되는 등 포도재배지로서 대전의 명물로 손꼽힌다.
산내농협 관계자는 “산내지역 농가는 수십년간의 포도 재배 노하우를 가지고 전국에서 사랑받는 포도재배에 주력하고 있다”며 “델라웨어 이외에도 캠벨, 기타 포도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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