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의 건강' 보건지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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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의 건강' 보건지소 인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2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경기 불황 속에 도심 속 보건지소가 진료를 받으려는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적이고 있다. 일반 병원과 맞먹는 최신 진료시설을 갖추고도 진료비는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서비스가 미약한 외곽지역에 주로 설치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건지소를 아파트단지 등 도심에 설치하면서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 문을 연 대전시 중구 보건지소는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개소한 그 해 진료 이용객은 8169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만 4178명으로 급증했다. 올 3월까지 이용객 수도 늘어 진료받기 위해 중구 보건지소를 방문한 인원은 39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2명보다 31%나 늘었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서 치매와 장애 재활 치료까지 다양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진료비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민 중 65세 이상이거나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모든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중구 보건지소 관계자는 “진료시설도 최신이고 진료 후 약제비도 지원하기 때문에 보건지소와 먼 곳에서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진료와 한방, 물리치료 등 복합진료가 가능한 대전지역의 다른 보건지소 역시 진료객이 급증하고 있다. 대덕구 법동 보건지소의 진료건수는 일반진료와 예방접종, 그리고 한방, 물리치료를 모두 포함해 지난해 7만 1899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5만 4357건의 진료건수보다 1만 7000여 건이 증가한 것이다.

서구 관저진료소 역시 올 3월까지 진료객 수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지소에 이용객이 몰리는 것은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외곽지역 중심으로 보건지소를 설치했던 것에서 벗어나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 설치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저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전의 보건지소는 65세 이상이거나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모든 진료비가 무료다. 또 지원대상자가 아니어도 경우에 따라 500원에 일반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건지소 이용객 박정인(68)씨는 “일반병원에서 7000~8000원하는 물리치료를 이곳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진료도 믿을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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