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보령 오천과 청소, 홍성지역 등 주민과 학생 등 9084명에 대한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5월 30일까지 1차 검진을 완료하고 발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오는 7월 30일까지 2차 정밀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폐광이 있던 반경 1km 내 거주하는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면 피해 증상이나 발병 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검진병원은 보령병원과 홍성의료원 2곳에서 진행하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최종 판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검진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여서 학생들의 검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중·고교생의 경우 수업과 방과 후 학교 등을 마치고 나면 6시가 훌쩍 넘기 때문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 부모 등과 함께 가야하지만 농번기가 겹쳐 가뜩이나 일손이 모자라는데 짬을 내기가 불가능한 형편이다. 때문에 지난달 24일 현재 검진 대상자 9084명(학생 및 주민 포함) 중 1309명만 검진을 완료했다.
보령병원은 대상자 3264명 가운데 650명, 홍성의료원은 5820명 중 659명만 검진을 받았다. 전체 검진률이 15% 남짓에 불과한 것이다.
아울러 석면 피해는 통상 수십년이 지나야 폐질환 등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번 검진이 자칫 무의미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 학생이나 청소년들의 발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검진을 물론 대책이 수반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문진과 X-레이 검사만 갖고 자각증상이 없는 청소년들의 석면 피해를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학생들의 원활한 검진을 위해 초, 일요일 등 주말까지 확대하는 것을 병원과 협의했다”라며 “조만간 바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번이 등 바쁜 일손 관계로 검진을 미루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개인별로 독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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