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이날 발간된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서 “지금 우리 농업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는 우리 농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를 위해 농협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비지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10%도 농협에서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보다 신용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받았으며, 낙후된 농협의 지배구조도 ‘농업인을 위한 농협’이 되는데 걸림돌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또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지 않아 일부 경영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며 “방만한 경영이 지속돼 왔는데 지난 5년간 농업인 수는 줄어든 반면 농협의 직원과 조직은 크게 늘어났다”고 비난하면서 농업선진국처럼 지배구조를 갖추고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농협’ ‘농업인의 소득을 올리는 데 전념하는 농협’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농업인, 농민단체, 학계와 함께 마련한 농협 개혁 방안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담아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 개정 법안이 하루 빨리 통과돼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최상수 기자 css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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