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새 이름' 걸로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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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새 이름' 걸로 위기 넘는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1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금융위기를 맞아 불황을 극복하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역 제2금융권이 이름 바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2금융권은 예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영업망을 확대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2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자로 충남 천안시 입장면 입장신협이 북천안 신협으로 이름을 바꿨다. 북천안 신협은 최근 영업망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입장면을 비롯해 천안 북부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한 것이다. 신규 지점을 마련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며 천안 북부지역의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6일자로 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신협이 행복신협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위치상 경기도에 인접해 있는 행복신협은 경기도 평택시 횡성읍과 공동유대로 영업이 가능해 횡성읍에 신규 영업점을 확대하면서 지역성이 뚜렷한 기존 이름 대신 고객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겠다는 이미지를 살렸다.

대전에서도 지난달 광산도마 신협이 영업망을 확대하고 조합원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으뜸 신협’으로 명칭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새마을 금고에서도 지난해 12월 말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자로 북대전 새마을금고가 탄동 새마을금고에 합병되면서 탄동새마을 금고로 모든 영업점의 이름이 전환됐다. 북대전 새마을 금고는 전민동과 관평동에서 영업점을 운영해왔지만 청산과정이 마무리되면서 탄동 영업점으로 새롭게 얼굴을 알렸다.

지역 제2금융권 관계자는 “이름을 바꾸는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조합이나 법인에는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명칭 변경이어서 조합원들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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