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먹구름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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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 먹구름 걷힌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은행권의 예금금리 사상 최저치 기록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에 투자심기까지 가세하면서 미분양시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식 및 펀드시장의 약세, 은행의 지난 2월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3.23%)를 기록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도하 신문들이 ‘지난 2월 사상 최저수준의 예금금리를 기록했다’는 보도 이후 시중은행에는 예금 및 적금 해약을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반면,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분양시장 상황 및 부동산 시세를 묻는 전화문의가 쇄도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회사 부동산PB(프라이빗 뱅크)담당자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매수를 권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규제완화, 주식·펀드 시장의 약세 등과 맞물려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몰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부동산 세금 경감 조치로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양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물론 신규 분양 주택을 올해 안에 사들이고 5년 안에 팔 경우 비(非)과밀억제권역은 양도소득세 전액, 과밀억제권역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분양주택 구입시 부담해야 하는 취득·등록세 50% 감면도 2010년 6월 말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주택 미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 신청결과 최고 7.6대 1의 경쟁을 보인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의 경우 분양 본계약 첫날부터(지난달 31일) 전체 세대수의 10%가 넘는 70여명이 계약을 마쳤다.

종전 계약 첫날에 부진했던 다른 아파트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계룡건설은 이 점을 감안할 때 오는 2일 계약이 완료되면 지난해와 올해 지방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계약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이 높은 청약률 보인 이후 미분양 된 도안신도시 내 엘드건설의 ‘수목토’와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아파트 계약이 몇가구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학의 뜰’ 청약신청이 열기를 보인데다 최근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인하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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