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수 '발로뛰는 산림청' 녹색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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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수 '발로뛰는 산림청' 녹색성장 이끈다

■정광수 산림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1 3면
  • 대담=박종명.정리=배문숙.사진=김상구 기자대담=박종명.정리=배문숙.사진=김상구 기자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심에 서 있는 정광수 산림청장(56)을 지난달 30일 오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녹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녹색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월25일 산림청의 수장으로 부임해 첫 식목일을 맞는 정 청장으로부터 국가적 의제인‘저탄소 녹색 성장’에 대한 산림청의 역할과 방향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산림전문가로서 산림정책의 큰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모든 부처의 정책이 마찬가지겠지만 산림정책도 국가 비전에 맞춰‘저탄소 녹색 성장’으로 설정돼 있다. 공교롭게도 저탄소 녹색성장은 산림정책의 컨셉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 산림은 기후변화 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이기 때문에 저탄소와 직결되고, 녹색성장은 숲과 나무의 녹색이미지와 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은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3개축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산림정책은 이 녹색성장과 긴밀히 연계되고 있다. 앞으로 산림청은 이 녹색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현장에서 구현해 내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정부가 지난 1월 ‘녹색뉴딜 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청이 주도해야 할 정책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뉴딜 정책’은 정부의 재정을 근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뉴딜정책’과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녹색성장 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이다.

산림청은 녹색뉴딜 정책의 9개 핵심사업 중 ‘산림자원 조성 및 활용 확대’분야에서 숲가꾸기 사업,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및 산림재해예방 사업 등을 통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증진과 산림자원의 경제적 이용을 확대하는 국가의 녹색성장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 삼성경제연구소의 녹색뉴딜 9개 핵심사업 평가(2009.2.11)결과, 산림청이 추진하는 ‘녹색 숲가꾸기’는 정부의 녹색뉴딜사업 중 ‘4대강 살리기’에 이어 전체 2위이며, 일자리 창출 속도 및 투자조성의 용이성에서는 전체 1위로 평가하고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상승으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해마다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식목일은 기념일이다. 다시말해 식목일은 정부에서 정한 기념일로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토녹화를 기념하는 날이지 이날 하루만 나무심기를 한다거나, 식목일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봄철 나무심기는 지역별 기상상태에 따라 2월 하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충청·전북·경북 3~4월에 집중되고, 늦게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5월초까지도 진행된다.


-건조한 탓인지 올해 유난히 많은 산불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대한 산불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말해 달라.

▲지난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이 금년까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56%)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하천·저수지에 물이 부족하여 산불 진화용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뭄이 오는 5월까지 지속될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발생현황은 210건(3월 29일기준)으로 지난해 동기간(162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불 주요 발생원인은 논·밭두렁 및 농산쓰레기 소각(39%), 입산자실화(29%) 등으로 예방이 중요하다.

지난 2일에는 전국 산불관계관 회의를 개최, ‘장기 가뭄에 대비한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시달하고,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 기회에 당부하자면 절대 5월까지는 산림인접지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논밭두렁 태우는 일을 하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와‘목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육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열대산림자원을 보유한 나라로 많은 나라가 인도네시아의 산림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어느 나라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토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지 못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양해각서를 채결한 셈이다. 그만큼 산림분야에 있어 양 국간 오랜 협력관계와 상호 신뢰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목재바이오매스 산업육성을 위해 양국간 상호지원과 협력 강화, 한국에서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인도네시아측은 원료확보를 위한 20만ha의 임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는 산림을 통한 대체 에너지 개발과 관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정광수 청장은
▲강원 춘천 ▲춘천고 ▲강원대 임학과 ▲기술고시 15회 ▲산림자원국장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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