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담긴 방대한 명언명구들 가운데 300여 편의 명언을 뽑아 그 명언이 나온 역사적 배경과 통찰력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해석한 책으로, ‘사기열전’, ‘사기본기’, ‘사기세가’의 핵심 어록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통찰, 경청, 처세, 포용 등 36가지의 처세 규범에 따라 장을 구별해 책의 어느 곳을 펼치더라도 그 역사적 풍미와 통찰력을 독립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즉 ‘사기’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역사를 통해 인간을 깊고 넓게 통찰할 수 있는 감각을 사전식으로 정리한 것. 이 책의 풍성한 어록이 경구나 격언에서부터 우언, 민가, 속담, 속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은 지난해 펴낸 ‘사마천 생각경영법’에 비해 보다 콤팩트하고 현대적인 버전으로 대중이 삶이라는 전쟁 속에서 하나의 야전교범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며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힘을 기르고 아울러 삶의 향방도 되새겨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고전 번역의 권위자로 알려진 김 교수는 ‘허사대사전’과 ‘사기 열전’, ‘정관정요’, ‘한비자’, ‘송시’ 등 10여 편의 저서와 3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글항아리/김원중 지음/528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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