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김 추기경은 정 씨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고 정 씨는 그 해 5월1일부터 8월7일까지 78회분을 연재했다.
이후 정 씨가 연재물을 책으로 엮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 추기경은 “내 이야기가 너무 잘 그려져 쑥스럽다. 책을 내더라도 내가 가고 간 뒤에 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1,2부로 나눠진 이 책은 1부에서 병인박해(1866) 당시 순교한 김 추기경의 할아버지 때부터 군위초등학교 5학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부는 성 유스티노 신학교 시절부터 구술하는 시점, 즉 1993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는 주인공인 김 추기경을 ‘막내’로 표현하는 작가의 3인칭 시점으로 표현돼 있으며, 2부는 김 추기경이 ‘나’로 나서는 1인칭 시점으로 구성됐다. 솔 출판사/정채봉 지음/192쪽/95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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