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언론운동은 민주주의 기틀"

"시민언론운동은 민주주의 기틀"

차재영 대전충남민언련 공동대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1 1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차재영 대전충남민언련 공동대표(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로부터 민주언론상 제정 취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언론운동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 정의에 의하면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스스로 통치하는 정치체제 또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스스로 통치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수렴과정이 중요한데,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언론입니다.

언론은 사회의 주요한 공적 사안에 대해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전달해서 시민들이 적절한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그렇게 형성된 시민들의 의견이 표현되고 논의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합니다.

나아가 언론은 시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표들이 권력을 책임있게 행사하는지 항상 감시해야 합니다. 만약 언론이 이러한 소임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한다면 여론은 왜곡, 편향되기 쉬우며 권력은 일부 집단에 의해 전횡되기 쉽습니다.

현대 우리 사회의 언론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또한 소수의 독점하에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행세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언론운동은 이러한 제도권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하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시민이 전문적인 언론인에게 정보제공과 권력감시 역할을 위임하지 않고 직접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대안적인 매체를 구축해 나가는 운동입니다.

지역에서의 시민언론운동은 지역의 민주주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시민언론운동에 대한 과제가 쌓이고 역할이 더해가는 이 시점에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민주언론 정착’ 등 당면한 과제를 추진하는 기관, 단체 개인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민주언론을 제정, 시상하고 있습니다. 매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시상하는 이 상은 탁월한 활동으로 민주언론 정착에 기여한 단체나 기관, 개인에게 주어지며, 그 공로를 인정하고 감사함으로써 시민언론운동의 중요성을 사회에 널리 알리고 귀감을 축적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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