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선 교수 |
‘LETM-1 단백질’은 그동안 학계에서 심각한 성장지체, 정신이상, 소두증(microcephaly), 안조직 결손증, 심장이상 등을 야기하는 울프-허쉬호른 증후군(Wolf-Hirschhorn Syndrome)을 유발시키는 단백질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박 교수 연구팀은 최근 ‘LETM-1 단백질’을 과 발현시켜 정상세포의 괴사를 확인했으며, 이러한 괴사가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이 암 발생과 대사질환에 있어서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LETM-1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인 MRPL36와 결합해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교수가 유방암과 대장암, 폐암, 난소암, 식도암, 직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들이 ‘암세포가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대사를 이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노벨상을 2차례나 수상한 바르부르크 박사의 ‘바르부르크 효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암 조기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지 인터넷판 24일자에 발표됐으며, 내달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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