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역이 정부의 행정도시 졸속 추진우려, 유류유출피해, 홍명상가 등 원도심 문제로 지난 한 해 집중적인 외우내환을 겪은 지역으로 이로 인해 주민들의 스트레스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충남의 연기, 태안군과 대전 중구의 주민들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간 비교 시에 의미가 있는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직접표준화율)을 보면 연기군은 37.8%, 태안군은 37.5%, 중구는 40.8%에 이르렀다.
이는 연기군과 태안군은 전국 9개 도단위 177개 기초단체체 중 경남 합천(43.3%), 경기 군포(39.1)에 이어 스트레스 인지율에서 세번째와 네번째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도 서울 동대문구(42.4%)에 이어 74개 광역도시의 기초단체 중 두 번째에 위치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현안으로 말미암은 갈등이 주민들의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들 지역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함께 현안의 조속한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하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타지역이 경제불황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연기지역주민들은 행정도시 축소설 등으로 지역경제가 주춤하고 있고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지역현안의 조속한 해결이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역사정을 전했다.
한편, 충남도내 16개 시군의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은 연기, 태안군에 이어 공주시(35.4%), 계룡시(32.7%), 서산시(31.3%), 논산시(31.2%), 보령시(30.6%), 서천군(30.5%), 아산시(30.2%), 예산군(29.4%), 천안시(26.6%), 홍성군(25.5%), 당진군(24.6%), 부여군(21.4%), 금산군(20.8%), 청양군(13.3%) 순으로 시·군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대전은 중구에 이어 대덕구(29.4%), 유성구(28.0%), 서구(27.9%), 동구(23.6%) 순으로 중구 이외에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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