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고택 경매 유찰

아산시 충무공 이순신 고택의 사유지에 대한 1차 법원경매가 예상대로 유찰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2법정에서 30일 오전 10시에 실시한 강제경매는 오전 11시 10분까지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3개 물건으로 1차 경매에 묶어 나온 사유지는 15억3000만원과 920여만원, 4억1600여만원 등 모두 19억6000여만원으로 이곳이 현충원 경내의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을 행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입찰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이미 예견됐었다.

이 자리에 이 충무공의 고택을 매입해 국가에 기부 채납기로 지난 26일 발표한 계룡건설 역시 경매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 수 명만이 경매 실시 이전부터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법원은 5월 4일 2차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며 유찰 시 6월 8일 3차, 7월 13일 4차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경매는 이 충무공 15대 후손 종부(宗婦) 최모씨의 사유지로 채권자 김모씨가 신청했으며 법원은 경매부지 중 현충사가 관리하는 한옥 고택(3901㎡)과 경매 대상 임야 내 60년생 소나무 3869그루, 공작물, 묘소 등은 경매에서 제외했다./천안=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