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는 다가오는데 교통문제는 해마다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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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는 다가오는데 교통문제는 해마다 제자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0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신탄진을 시작으로 대전·충남지역에 봄맞이 꽃축제가 잇달아 열릴 계획이지만 이에 따른 교통대책이 부족해 교통문제는 올해도 되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음 달 3일 벚꽃을 중심으로 봄꽃제가 열리는 KT&G 신탄진 제조창 외곽도로는 이미 노점상들의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축제를 앞두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미리 장사를 준비해두기 위해서다. 이미 차도와 인도 사이 구분이 사라진 상태에서 축제기간 벚꽃을 구경하려고 이곳을 찾은 시민과 차량이 뒤섞이면 300여 개 기업이 모여 있는 평촌공업단지까지 이어지는 1㎞의 도로는 주차장으로 둔갑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 인한 납품 차질 등 인근 기업들의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지만 올해도 통행로 확보를 위한 차량진입 제한이나 노점상 제한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

또 다음 달 8일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시작하는 계룡산 도자기축제(옛 계룡산 벚꽃축제) 역시 축제기간에 ‘대전-동학사’를 잇는 버스가 증편되지 않아 대전에서 축제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계룡산 도자기축제는 벚꽃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이 하루 1만 명 이상이 찾고 이중 대전시민도 상당수를 차지함에도 버스증편에 필요한 공주시와 대전시 사이 협조가 안되고 있다.

대전시는 버스 증차를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증차에 따른 비용을 요청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자기축제를 주관하는 공주시와 동학사 번영회는 예산 부담 이유로 증차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학사 벚꽃축제 당시 대전과 동학사를 잇는 버스증편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꽃구경을 나선 대전시민들이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꽃구경을 포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동학사에서 막차가 일찍 끊겨 대전시내까지 웃돈을 주고 택시를 타는 등 교통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계룡산 동학사 번영회 관계자는 “버스 증차를 요구할 때 대전시에 일정액의 돈을 내야 해 매년 버스 증차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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