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IMF 이후 첫 직원 대상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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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IMF 이후 첫 직원 대상 ‘명퇴’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0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오는 5월 모든 부장급 및 팀장(부 소속 팀장은 제외)직의 내부 공모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KAIST가 직원들의 명예퇴직을 접수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KAIST(총장 서남표)에 따르면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오는 4월 15일까지 명예퇴직자 신청자를 모집, 4월 중 퇴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KAIST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 직원은 제외하고 정규직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이며, 퇴직금은 개인별 2008년 근로소득/12 × 60% × 정년까지 잔여월수(60개월 한정) 조건으로 정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KAIST는 지난 1일 ICU(전 한국정보통신대학교)과 통합 이후 시스템 일원화 작업 중이며 오는 5월 모든 부장급 및 팀장(부소속 팀장은 제외)은 일괄 내부 공모할 계획이다. 또 프로 스포츠의 선수선발 방식인 ‘드래프트 시스템’을 이르면 오는 5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각 해당 부서장을 내부 공모한 뒤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발령을 내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팀과 비인기 팀은 인센티브 등으로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팀장을 결정하면 해당 부의 부서원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할당된 인원(TO)에 따라 선발, 충원하게 된다. 이때 선택되지 않은 인력은 직무 능력 향상 등 재교육 기회를 준다.

최근 통합한 ICC와 KAIST 간 일원화 작업 이후 상호 화학적 융합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라도 이 시스템을 ‘반드시’ 시행하겠다는 게 서남표 총장의 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AIST 측은 “이번 명퇴는 시니어급 직원들의 요청으로 ICU의 명퇴제도 지급규정을 적용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절대 구조조정이나 인원 감축을 위해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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