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T와 KTF에 따르면 지난 27일 각각 열린 양사의 임시주주 총회에서 합병 계획안이 무난히 승인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끝나면 오는 5월 18일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주식매수청구 금액은 당초 양사가 합병 재고 기준으로 제시했던 1조 700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1조 1700억원 대로 집계됐다. 증권예탁결제원에 집계에 따르면 합병 밴대 의사를 밝힌 주식 수는 KT와 KTF가 각각 1940만주와 1479만주로, 최대 매수청구 가능 규모는 약 7477억원과 4330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실제 매수청구권 행사는 이보다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다음달 16일 주식매수 청구기간 종료와 함께 합병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T 및 KTF 관계자는 “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총을 통해 합병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통합 KT는 유무선 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주주와 고객 등 모두의 가치를 극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후 KT와 KTF는 1대 0.719의 비율로 주식을 합병하게 되며, 합병된 거대 통신기업을 이끌 이석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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