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완 중앙대 교수(지역계획학)의 ‘KTX 5년과 지역발전’분석 자료에 따르면 KTX개통 이후 천안 일자리 증가율은 0.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전은 2.2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0.44%)과 충남(1.66%) 등 충청권 지역 전체가 KTX 개통 이후 일자리 증가율이 상승했다. 이는 KTX 개통 5년이 되면서 천안ㆍ아산을 중심으로 한 충청북부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서울의 광역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준다. 또 KTX 정차역 주변의 공시지가는 지난 2002년을 전후하여 최저가를 기록하고 다시 증가하고 있다.
경부선 구간의 경우 천안·아산역은 2006년 현재 1㎡당 75,900원으로 최저가로 기록된 1999년 공시지가 대비 무려 4.7배나 올랐다.
호남선 구간에 고속철도의 운행으로 서대전역의 공시지가는 2.3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9일 코레일이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교통수단별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개통 5주년을 맞는 KTX 총 이용객은 약 1억7345만명에 달하며 올 12월쯤 이용객이 2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코레일은 예상했다. 개통 첫 해 7만2000명 수준이던 KTX 1일 이용객은 5년 만에 10만5600명으로 3만3000여명(47%) 늘었다.
개통 5년간 KTX가 시속 300㎞로 달린 총 운행거리는 1억㎞ 이상으로 이는 지구둘레(4만㎞)를 2500바퀴 가량 돈 셈이다. 5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총 4조6547억 원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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