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레일이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교통수단별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서울-부산 구간은 KTX가 6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항공 17%, 승용차 8.1%, 고속버스 7.3%, 무궁화호 3.3%, 새마을호 1.3% 등의 순이다.
이어 서울-대구 구간의 경우 KTX 61.1%, 승용차 25.6%, 고속버스 8% 무궁화호 3.5%, 새마을호 1.8% 등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대전(159.8㎞), 서울-천안·아산(96㎞) 등 단거리 구간과 200~300㎞ 구간에선 승용차의 점유율이 KTX를 앞질렀다.
서울-천안·아산 구간의 경우 승용차 점유율이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무궁화호 11.3%, KTX와 고속버스가 각각 7.6%, 새마을호 7.3%의 순이다. 300㎞ 미만 구간에서 KTX 점유율이 높은 구간은 67.9%를 기록한 경부선 대전-부산 구간(248.7㎞)이다.
개통 이후 5년간 KTX의 총 이용객은 약 1억7345만명에 달하며 올 12월쯤 이용객이 2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코레일은 예상했다. 개통 첫 해 7만2000명 수준이던 KTX 1일 이용객은 5년 만에 10만5600명으로 3만3000여명(47%) 늘었다.
개통 5년간 KTX가 시속 300㎞로 달린 총 운행거리는 1억㎞ 이상으로, 이는 지구둘레(4만㎞)를 2500바퀴 가량 돈 셈이다. 5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총 4조6547억 원이다.
한편, 허재완 중앙대 교수(지역계획학)는 다음달 1일 열리는 KTX 개통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한‘KTX 5년과 지역발전’분석자료에 따르면 천안과 서울의 일자리 증가율은 각각 0.21%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전과 대구, 광주, 익산 도시들에서는 일자리 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0.44%)과 충남(1.66%) 등 충청권 지역 전체가 KTX 개통 이후 일자리 증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TX 개통 5년이 되면서 천안ㆍ아산을 중심으로 한 충청북부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서울의 광역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준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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