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홍보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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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홍보가 기가 막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0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 전망대’개관을 계기로 세종시 개발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자체와 연계된 홍보가 여의치 않은 데다 해외 기업투자 유치 역시 기초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지난 27일 충남 연기군 남면에 건설된 행복도시 전망대 개관식을 열고 일반인에 공개했다. 전망대는 행정도시 개발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개발과정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기록할 뿐 아니라 지역 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겠다는 취지로 설치됐다.

그러나 이같은 행정도시건설청의 생각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세종시 개발에 대한 홍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전망대 관람을 인근 지자체의 관광 상품과 연계해 볼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대전시 시티투어와의 연계는 이미 시장성을 잃어버린 운영상황으로 접목하기가 어렵고 열차여행과 연결한 코레일과의 협력 역시 구상안만 마련했을 뿐 실제 사업과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그나마 인접해 있는 공주시와의 투어 연계사업에 기대를 걸 뿐이다. 그동안 무령왕릉을 비롯해 공주지역 역사 탐방 여행 프로그램에 세종시 개발 홍보전시관 관람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홍보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관한 전망대 역시 공주시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세종시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게 행정도시건설청의 복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규모면에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격주 휴무인 학교 일정에 따라 한 주에 25명 가량의 가족형태 관람이 이뤄지고 있어 세종시를 알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세종시 개발과 관련, 정치권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어 해외 기업 투자에 대한 홍보도 기초적인 수준에 머문 상태다. 지난달 열린 해외 기업투자 설명회 역시 단순히 개발 현황 등에 대한 소개였을 뿐 해외 기업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이렇다 할 확신을 심기주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지자체와의 연계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일치점을 찾지 못했다”며 “세종시 개발상황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대해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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