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없이 고속도로 패스 후불카드 비교하고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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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없이 고속도로 패스 후불카드 비교하고 고르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0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 28일 주말 세미나에 다녀온 회사원 김민수(37ㆍ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유성IC에서 후불 하이패스 카드가 출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최근 타 지역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터라 고속도로 이용이 잦아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할 지 고민해왔는 데 사용액 등을 적립할 수 있는 카드 발급에 쾌재를 불렀다.

지난 25일부터 한국도로공사와 신용카드사가 제휴해 후불 하이패스카드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이패스 사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이용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카드를 고를 수 있어 새로운 재테크 전략 마련에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연회비 3000원, 발급비 1만원에 하이패스 KB카드를 출시했다. 고속도로 이용금액의 0.2% 포인트가 적립되며 차기년도에 100만원 이상 사용시 연회비가 면제되기 때문에 KB카드 이용실적인 많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신한카드는 연회비 1만5000원에 ‘신한 후불 하이패스 카드 + 하이포인트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평상 시간대 통행료의 5%가 할인(OBU 단말기 + 후불하이패스 탑재 신한카드)되는 장점이 있다. 연회비가 비교적 높지만 포인트 적립이 그만큼 높다는 게 매력이다. 또 통행료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되며 하이포인트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가맹점 할인 혜택도 얻을 수가 있다.

비시카드는 비씨 스피드路(로) 하이패스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는 1만원이며 하이패스 충전시 일반가맹점 매출액에 따라 최대 5%까지 할인을 받을 수가 있다. 월별 신판이용실적에 따른 할인율은 10만원 이상 ~ 30만원 미만 2%, 30만원 이상 ~ 70만원 미만 3%, 70만원 이상 5% 등이다. 그러나 신규 후 익월까지 신판이용실적과 관계없이 2%가 제공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또 전월 신판이용실적 산정시 하이패스 충전 금액 및 주유금액은 제외된다.

현대카드는 현대 후불하이패스 서비스를 통해 하이패스 이용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연회비는 5000원(기존 신용카드 연회비는 별도)이며 평상 시간대 통행료를 5% 할인해준다. 적용대상은 하이패스 이용 차량(하이패스단말기 + 현대카드 후불하이패스)이며 적용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그러나 출퇴근 할인 20%, 경차할인 50% 등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 경우는 제외된다. 또 도로공사 관리구간 이외 외부기관 유료도로 구간 이용 시(해당기관 통행요금 정책 적용)와 하이패스 이용금액이 기본신용카드 사용실적에 포함돼 2% M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혜택에 필요한 실적에 합산한 경우 역시 평상 시간대 통행료 할인에서 제외된다.

롯데카드는 ‘롯데 후불 하이패스 신용 카드 + 후불 하이패스 통행료 전용 카드’를 연회비 7000원에 출시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이 많고 일반신용결제가 많은 이용자들에게 추천되는 카드다. 우선, 전월 이용대금 명세서상 후불 하이패스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3% 포인트가 적립된다. 또 월 2만 포인트까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며 적립한 하이패스 포인트는 하이패스 이용요금 할인 및 스피드메이트 OBU 세이브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포인트 및 SK주유 포인트 적립은 제외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하나은행 역시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후불로 결제하는 ‘하나 BIGPOT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고속도로 통행시 별도의 현금을 준비하거나 하이패스카드를 충전하지 않고도 하이패스를 이용한 뒤 결제일에 후불로 요금을 내면 된다.

이 카드는 ‘하이패스 결제 전용카드’가 고객에게 추가로 발급되며 기존 ‘하나 BIGPOT 카드’ 또는 ‘하나 애니카 세이브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가까운 하나은행에 방문해 ‘하나 BIGPOT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이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와 별도로 발급되기 때문에 총두 장의 카드가 고객에게 제공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이패스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해당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카드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와 연계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를 따져본 뒤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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