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균]사라지는 빙하, 소 방귀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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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균]사라지는 빙하, 소 방귀도 위험하다

[기고]김선균 우송정보대학 교수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30 20면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 교수김선균 우송정보대학 교수
북극 주변의 툰드라 지역과 야탄습지에는 죽은 식물들이 분해되지 않고 엄청나게 쌓여 있다. 죽은 식물들의 유기물은 썩지 않고 축적되어 있는데 이는 낮은 기온과 페놀릭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현재 대기 속의 이산화탄소 총량은 750기가 톤인데 북극주변에 쌓여있는 유기물 속의 탄소량은 455기가 톤으로 60% 정도에 해당된다. 동토의 북극이 녹기 시작하면 이 유기물들은 분해되기 시작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지구의 생물 중 습지식물과 토양미생물에 직접 영향을 미쳐 메탄가스라는, 다른 강력한 지구온난화 기체를 발생시키게 되고 하천 속의 탄소량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 교수
▲ 김선균 우송정보대학 교수
지구온난화는 여러 수치로 나타내는데 그 과학적인 근거는 평균기온의 상승, 빙하 면적의 감소, 해수면의 상승, 강수량의 변화 등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로 온실기체의 80%를 차지하지만, 그 외에도 메탄가스, 염화불화탄소, 이산화질소, 수증기 등도 원인 중 하나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의 200분의 1의 양이 배출되지만 온난화의 효과는 20배 이상이다. 그 중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의 트림이나 방귀로 발생하는 양이 24%나 된다.

반추동물이 식물을 먹으면 혐기성 세균이 장 속의 식물분해를 도와 소화를 하게 되는데 이때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에스토니아는 반추동물에 의한 메탄가스 방출을 막기 위한 여러 방법을 연구하던 중 ‘소방귀 세??를 도입하게 되었고, 덴마크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15억 마리 이상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 영국의 한 회사는 마늘을 사료첨가제로 이용해 반추동물의 트림이나 방귀를 줄이는 상품을 내놓았다. 마늘 속의 알라신이라는 물질이 혐기성세균으로 인한 메탄가스의 방출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100~500 리터로 자동차 한 대가 하루에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과 맞먹는다.

북극의 거대한 빙하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매년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산업화의 결과 생긴 온실가스의 증가는 그 증가 분만큼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원자폭탄이 폭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쇄폭발을 일으키게 되어 온난화 현상은 가속될 것이다.

극심한 겨울 가뭄 속에 맞이한 봄은 아직도 혹독하게 추운 겨울 경제 속에 있다. 우리나라의 실업자수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정부는 2009년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내다보고 있고 OECD 또한 마찬가지다. 정부는 실업자 구제와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녹색뉴딜?? 정책을 내놓았다.

맑고 깨끗하여 개울가 아무 곳에서나 입을 대고 마시던 물이 지금은 오염되어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디 그뿐인가? 강원도 일부지역은 생활용수는커녕 식수마저 고갈되어 소방차가 실어다 주는 물로 생활을 하고 있다. 농민들은 모내기가 시작되면 물 때문에 더 애가 탈 것이다.

세계 인구의 25% 이상이 물부족 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물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녹색뉴딜은 환경오염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보존함은 물론 공기 토양 등의 오염을 예방하여 환경을 보존하고 경제를 살리며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듯하고 싱그러운 봄날을 맞으면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 하나는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는 것이다. 작은, 소월의 진달래라도 좋을 것이다. 올봄엔 나무를 심어보자. 우리 지역은 물론이요, 지구를 살리는 하나의 작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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