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을 방문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공주와 연기 등 일부 지역에서 불거진 교복업체들의 학생들을 동원한 판촉행위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대전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복대리점의 판촉행위나 교복업체들의 과다한 판촉비 지원에 대해 우선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공정개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공정위는 올해 교육관련 업종을 중점 감시업종 중 하나로 잡고 있다”며 “학생들을 동원한 판촉행위 뿐 아니라 제조업체 및 대리점의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빠르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불공정 하도급과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유통분야의 불공정행위 근절 등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업무보고 및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백 위원장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연예인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연예기획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계획을 언급했다. 백 위원장은 “연예기획사의 소속 연예인에 대한 불공정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야 할 관행”이라며 “다음달부터 20여개 연예기획사의 계약서를 입수해 조사하고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위원장은 대기업과 하도급업체 및 대형유통점과 납품업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경제상황을 틈탄 불법 다단계 등 서민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집중 감시를 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전가하는 행위가 지역 중소기업인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각 분야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피해를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백 위원장은 이날 대전사무소를 방문한 뒤 충남대 경영대학원에서 특강을 가졌으며, 26일 오전 지역 전문건설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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