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은 지난 23일, 24일 1, 2차 평가전에서 1승씩 나눠 갖으며, 이날 마지막 진검 승부를 펼쳤다. 7회 승부인 중학부 경기는 일반적으로 2시간 내 마무리되지만, 이날 오후2시 시작된 경기는 연장 회까지 무려 3시간45분이 소요됐다.
양팀간 공방전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얘기다. 최종 스코어는 16-15, 충남중의 승리. 오는 5월 소년체전 대표 출전의 영예는 결국 충남중에 돌아갔지만, 패한 한밭중도 후회없는 일전이었다.
충남중은 2회말까지 8-1로 리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이후 경기는 충남중이 앞서 가면 곧바로 한밭중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밭중은 3회초 공격에서 7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했고, 11-14로 뒤진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득점하며 또 한번 극적인 동점 승부를 연출했다.
승부는 결국 10회에서 갈렸다. 한밭중은 1점을 먼저 뽑아 15-14로 앞서며, 극적인 뒤집기 승을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충남중의 손을 들어줬다.
충남중은 희생플라이와 한밭중 투수의 실투를 묶어 2득점하며, 피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초등부 대표 선발전에서는 신흥초가 유천초에 4회 콜드게임승(11-1)을 거두고, 대전 대표로 확정됐다.
경기 전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인 양팀간 대결은 투ㆍ타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신흥초의 완승으로 끝났다. 1번 타자이자 투수를 맡은 이주훈은 이날 투ㆍ타에서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 시에는 1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투를 과시했고, 공격에서도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이날 초등부 경기는 3회 경기 도중 후보 명단 제출과 관련한 유천초의 문제제기로 30분 가량 지연돼, 아쉬움을 남겼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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