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형 천양원 원장 |
신앙도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 송명희 시인은 신앙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태어날 때 뇌성 마비가된 그녀는 일곱 살 까지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었고 열 살이 되어서야 겨우 숟가락질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녀는 가난과 장애를 신앙으로 극복하고 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나”라는 시에서 자신은 남이 가진 재물도 지식도 건강도 없지만 남이 없는 것 다 가졌다고 노래한다.
성공에 이르게하는 또 다른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인내와 절제다.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를 살아가면서 인간은 수 많은 유혹을 받고 살게 된다. 이것을 이기는 자가 성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책이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다.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다가 최근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한국에서 200만부나 팔리며 마시멜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성공한 인물인 조나단이 자신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그리고 찰리는 상습지각생 라이언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는 자기개발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성공을 꿈꾸며 산다. 대다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결국 꿈 대신 현실을 선택하고 만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조건을 변화시키기보다는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쪽이 한결 쉽기 때문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양육하고 있는 시설장으로서 필자는 요즘 이 ‘마시멜로 법칙’으로’ 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재미에 쏙 빠져있다. 목적 없이 생활하는 아이에게 접근하여 이 책을 읽게한 후 가볍게 토론하며 깨달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에게 밀려오는 유혹을 물리친 자리에 공부 시간을 늘리게 하고, 용돈을 절약하여 저축하도록 하고, 자신의 특기 하나를 살려 가도록 하는 등, 성공의 마시멜로를 키워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소년원생들 중 21명이 꿈을 키워 당당하게 사회에 복귀하겠다고 6 개월동안 출소를 미루고 검정고시 준비를 한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목적 없이 살던 생활을 용감하게 걷어 치워 버리는 변화의 모습에서 이들의 성공이 예감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시멜로 법칙으로 성공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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