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형]성공의 법칙, 마시멜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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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형]성공의 법칙, 마시멜로 이야기

[NGO소리]이연형 천양원 원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26 20면
  • 이연형 천양원 원장이연형 천양원 원장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자 한다. 무엇이 성공이냐라는 기준은 그 사람이 갖는 가치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옛날에는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았다.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는 것이 최고의 성공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현대인들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되지만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 실현도 성공으로 봐야할 것이다.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성공의 비결을 분석해 보면 반드시 자기의 목표와 계획이 설정되고 그 위에 신념이나 신앙으로 무장하여 남다른 피나는 실천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이연형 천양원 원장
▲ 이연형 천양원 원장
클로드 브리스톨은 「신념의 마력」에서 어떤 신념,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그 성장속도와 내용이 매우 크게 달라지는데, 모든 것은 신념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자신의 평소 신념이 자기의 잠재의식을 만들고, 그 잠재의식이 ‘마음의 이미지’를 그려내고, 그 그림이 곧 현실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신앙도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 송명희 시인은 신앙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태어날 때 뇌성 마비가된 그녀는 일곱 살 까지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었고 열 살이 되어서야 겨우 숟가락질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녀는 가난과 장애를 신앙으로 극복하고 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나”라는 시에서 자신은 남이 가진 재물도 지식도 건강도 없지만 남이 없는 것 다 가졌다고 노래한다.

성공에 이르게하는 또 다른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인내와 절제다.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를 살아가면서 인간은 수 많은 유혹을 받고 살게 된다. 이것을 이기는 자가 성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책이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다.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다가 최근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한국에서 200만부나 팔리며 마시멜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성공한 인물인 조나단이 자신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그리고 찰리는 상습지각생 라이언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는 자기개발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성공을 꿈꾸며 산다. 대다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결국 꿈 대신 현실을 선택하고 만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조건을 변화시키기보다는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쪽이 한결 쉽기 때문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양육하고 있는 시설장으로서 필자는 요즘 이 ‘마시멜로 법칙’으로’ 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재미에 쏙 빠져있다. 목적 없이 생활하는 아이에게 접근하여 이 책을 읽게한 후 가볍게 토론하며 깨달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에게 밀려오는 유혹을 물리친 자리에 공부 시간을 늘리게 하고, 용돈을 절약하여 저축하도록 하고, 자신의 특기 하나를 살려 가도록 하는 등, 성공의 마시멜로를 키워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소년원생들 중 21명이 꿈을 키워 당당하게 사회에 복귀하겠다고 6 개월동안 출소를 미루고 검정고시 준비를 한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목적 없이 살던 생활을 용감하게 걷어 치워 버리는 변화의 모습에서 이들의 성공이 예감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시멜로 법칙으로 성공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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