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태 건설금융팀 |
전문건설협회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경기불황 속에서 전문건설인들을 위한 공로로 행정건설청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 청장을 대신해 행정건설청의 한 서기관(과장급)이 참석했다.
행정건설청 한 관계자는 “청장께서 전문건설협회의 공로패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건설협회의 공로패를 받을 이유가 있겠느냐”며 정 청장의 공로패 수여 고사 내용을 확인시켜줬다.
이처럼 정 청장이 공로패를 거절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일단 세종시 특별법 통과 등과 관련, 지난달 해외 기업투자 사업설명회에 나선 것과 관련, ‘알맹이없는 사업설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로패를 받는다는 것이 세간의 논총을 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세종시 건설을 놓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터에 자중하고 있는 정 청장으로서는 건설업계가 수여하는 공로패 자체가 달갑지는 않아 보인다.
행정건설청의 기관장으로서 정 청장에게는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이 수여한 공로패가 향후 사업에 대한‘무언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있다.
결국,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발주에 목을 매는 전문건설업계로선 조기 발주에 나서고 있는 행정건설청이 구원투수나 다름없겠지만, 정작 행정건설청을 구해줄 구원투수(?)는 없어 정진철 청장의 속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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