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개소한 대전농수축산물검사소는 그동안 대전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수축산물의 사전검사를 진행해 자칫 안전의 사각지대로 남을 도매시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 높였다는 분석이다.
대전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이 이 두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또 곧바로 식탁에 오르는 구조상 이곳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안전도는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의 농축수산물검사소는 오정동과 노은동 도매시장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상품을 수거해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노은동 농산물도매시장에 검사소를 설치해 지금까지 6000여건의 농축수산물의 안전도를 검사했다.
검사소는 매일 도매시장에서 표본을 수거해 농산물에서 농약 200여종과 수산물 내 중금속 검출 여부, 그리고 축산물에 항생제가 사용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검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대전시 농수축산물 검사소는 유통되기에 부적당한 농산물 53건을 적발해 모두 6212㎏을 폐기처분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2월에는 도매시장에서 수거한 하우스 상추에서 허용기준을 넘는 농약을 검출하고 같은 출하자가 생산한 상추 60박스를 폐기처분 해 유통을 막기도 했다.
농축수산물 검사소가 만들어지기 전 각 자치구에서 의뢰가 있을 때만 부분적으로 검사가 이뤄지던 것에 비해 농축수산물의 안전도를 높인 셈이다.
게다가 검사에서 적발된 농축수산물 출하자에게는 최장 6개월까지 출하를 정지시키거나 과태료 등을 부과, 생산자들에게도 부적당한 농수산물을 도매시장에 유통시킬 수 없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
수의연구관인 이석주 소장은 “도매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의 유통 전에 검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검사시설을 보강해 안전한 먹거리 유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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