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는 24일 유천동 성매매업소에서 성매매 행위를 알선 한 마담 L씨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30분께 유천동 모 업소에서 남성 3명을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성종업원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조사결과 L씨 등은 호객행위를 통해 남성들을 업소 뒷문으로 유인했으며 당시 순찰 중이던 지구대 직원이 이를 발견 단속이 가능했다.
단속 당시 남성과 여성은 모두 나체상태로 ‘술판’을 벌이고 있었으며 경찰은 L씨와 여성종업원 등을 불러 추궁한 결과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자백받았다.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는 수배 중인 영업주 K씨 소유의 건물로 최근 유흥업소 간판을 떼고 영업을 포기한 것처럼 위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업주 K씨가 마담을 시켜서 성매매 영업이 다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성종업원도 집결지 해체 이후 갈 곳이 없자 유천동에 머무르다가 용돈 벌이로 이에 가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매매 영업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자 경찰은 단속 고삐를 바짝 죈다는 방침이다.
중부서 소속 경찰관만 투입해 오던 기존의 단속에서 대전경찰청 및 타 경찰서 기동대 투입을 통해 유천동에 경력을 한층 보강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영업 재개 의사를 사전에 뿌리 뽑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전(性戰)을 시작했던 황운하 서장에 이어 부임한 김익중 신임 중부서장도 24일 취임식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유천동 성매매 영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건전한 지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대전청 생활안전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운하 총경 역시 성매매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천동에 집중됐던 성매매 단속이 대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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