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김씨는 또한 경기 내내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상기된 모습으로 TV를 주시했다.
그는 또 “어릴 때 신체조건이 좋아 운동을 시키고 싶어 일부러 아들과 함께 남산초교에 가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를 계기로 천안 일봉초교에서 2학년 때 남산초교로 옮겨 야구부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성격이 성실하고 세심해 큰 어려움 없이 선수생활을 잘해왔다”며“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야구인 만큼 큰 선수가 되고 국가에 기여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강영숙(51) 씨는 “지난 1월 초 전지훈련차 아들이 미국 하와이로 떠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며 “이틀에 한 번씩 전화통화를 했지만, 하루빨리 아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아들에게 보양식으로 장어 등을 넣은 한약을 먹여왔다”며 “타국에서 고생한 만큼 아들이 돌아오면 좋아하는 삼겹살과 청국장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천안 김 선수 아파트에는 김 선수 부모와 친척, 취재진 등 10여 명이 경기를 지켜봤다./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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