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입학하면 놀기 바쁘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어마어마한 취업 경쟁률 때문에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밤이 되어도 학교 도서관의 불은 꺼질 줄 모른다. 하지만 몇몇 대학생들은 아직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밤이 되면 학교 주변에서 술판이 벌어진다. 1학년들은 선배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술 모임에 가야 한다. 술 모임에 가면 자연스레 자정을 넘기게 된다. 당연히 그 다음날 수업에 지장을 주게 된다. 술 모임의 영향으로 수업에 안 나오는 학생들도 있다.
술 모임에 갔던 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뉴스도 보도된다. 이런 뉴스는 매년 새 학기가 되면 어김없이 나온다. 왜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선배가 된 학생들도 과거에는 새내기였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되풀이 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런 부수적인 것들을 위해 학교를 녀서는 안 된다.
우리가 대학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부모님이 내준 등록금은 땅을 파서 나오는 그런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열심히 배워 등록금 이상의 성과를 얻어가야 하지 않은가.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대학 생활도 마찬가지로 시작을 제대로 해야 졸업 할 때에도 자신의 대학 생활을 만족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대부분 찾는 본전을 나만 못 찾으면 억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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