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대안공간 게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보물화석, ‘신가림展’은 이 수많은 보물들이 재생버튼이 되어 기억하고 싶거나 혹은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재생시켜 준다. 이번 전시에서 알 수 있듯이 시멘트는 일종의 ‘물’ 또는 ‘납’과 같다.
무엇이든 담고 묻고 감싸 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성적 수용성은 아름다움과 건조함 중간 쯤에 위치해 있다.
시멘트로 작업하고 있으면 시간을 만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보물들이 시멘트에 묻혀 화석이 되고 지층을 이루고 내 지나간 과거를 어둠속에서 건져 올려준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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