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인방을 주축으로 결승전에 오른 WBC 한국 대표팀이 24일 일본과 최후의 혈투를 치른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한화 4인방이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 또한 이들의 대활약에 모아지고 있다.
양팀 전적이 6승2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상호간 전적도 2승2패로 호각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결승전 진출까지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강호 멕시코와 쿠바, 미국,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꺾은 점, 서로에게 기록한 2패가 양팀의 유일한 패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지위 부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표면적인 전력 면에서는 일본이 한 수 위임은 분명하다. 타격 면에서 일본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0.286과 안타 77개, 홈런 4개, 출루율 0.366, 장타율 0.385, 득점(45점)를 기록하고 있고, 3할대 타자만 4명을 배출했다.
반면 한국은 팀타율과 안타수, 3할대 타자수에서는 뒤지지만, 홈런수(10개)와 출루율(0.385), 장타율(0.421), 득점(50점)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다.
투수력 면에서도 일본은 방어율 1.57, 피안타 45개로, 방여율 2.91, 피안타 67개인 한국을 근소한 차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를 뛰어넘는 정신력과 집중력, 감독 용병술 등을 무기로, 일본 제압을 자신하고 있다.
양팀이 투수력을 총동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는 만큼, 대량 득점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결국 전문가들은 타선의 집중력이 이날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균과 이범호 등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점화를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일본 킬러 봉중근(13.2이닝, 방어율 0.66)과 이와쿠마 히사시(12.1이닝, 방어율 0.73)의 선발 맞대결, 중간계투진의 활약 여부도 이날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팬들은 김인식 감독과 한화 3인방을 주축으로 한 WBC 한국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승리의 역사로 승화되길 바라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