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가가 단위면적(10a.약 300평)에서 벼농사를 지어 얻은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8만3685원으로 전년의 24만6887원보다 55.4%나 늘어났다.
또 지난해 단위 면적 10a당 쌀 총수입은 101만3362원으로 전년 (85만4241원) 대비 18.6% 늘어났다. 이는 지난 96년 전년 대비 20.8% 증가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농가 당 쌀 판매 단가는 1895원으로 전년(1784원)대비 6.2% 올랐으며 10a당 쌀 생산량은 520kg으로 전년(466kg) 대비 11.6%증가했다.
소득(총수입-경영비)도 10a당 지난해 62만3742원으로 전년의 48만9948원보다 27.3% 증가했다. 순수익률은 37.9%로 전년(28.9%)보다 9.0%포인트 증가하며 2004년 이후 줄곧 감소하다 4년 만에 반등했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도 2007년 57.4%에서 지난해 61.6%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는 62만9677원으로 전년(60만7354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는 토지 용역비 감소 등 간접생산비가 1.1% 감소했지만 비료비, 위탁영농비 등이 늘면서 직접생산비는 7.6% 증가한 탓이다.
통계청 김정태 사무관은 “비료비와 위탁영농비가 늘면서 생산비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풍년이 들면서 수확량이 이를 만회할 만큼 늘어나 농가의 수익성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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