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은 “도롱뇽은 1급수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야산기슭의 저류지나 둠벙과 계곡의 고인 물에서 알을 낳고 번식한다”며 “3~5월까지 번식을 위해 저류지로 내려오는데, 번식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임도배수로에 갇혀 떼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임도개설을 위해서는 생태학, 환경경제학, 지질, 지형학 등 각 분야에서 신중하고 철저한 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사전에 타당성을 검토한 후 개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규모 도뇽룡 서식지 인근에 임도가 개설되었고, 그로 인해 일부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면 대전시가 정확한 주변 환경조사도 진행하지도 않은 채 임도 개설을 추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기능이나 역할만 고려하고 획일적 공법으로 물량위주로만 개설을 강행하는 대표적 개발방식”이라며 “ 임도를 포함해 산림지역에 도로를 개설할 경우 최근 개정된 산림법은 임도가 충분히 친생태적인 도로가 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전혀 준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대전시는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사전환경조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생태적인 개발 정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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