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인들은 시공과정에서도 빗물이 새는 등 말썽을 빚었다며 부실설계 또는 부실시공을 제기하고 나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 22일 오후 바람에 쓰러진 천안 중앙남산시장 아케이트 바람막이를 시공사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고 있다. |
다행히 바람막이가 무너지면서 굉음을 발생해 시민들과 상인들이 재빨리 피하는 바람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바람에 알미늄판이 날라다니면서 이를 피하려는 시민들과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상인들은“아케이트 공사를하면서도 빗물이 새는 등 말썽을 빚어왔다”며“이정도 봄바람에 무너지는 아케이트라면 태풍이 불면 어떻게 되겠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녀들과 시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모(38)씨는“시장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7m높이의 천정쪽에서 강재가 어깨를 스치며 주변으로 쏟아져 내려 너무나 놀랐다”며“아이들이 다칠뻔해 발걸음조차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발주한 아케이트 바람막이 공사는 최근 준공처리까지 마쳤지만 상인들이 바람에 흔들려 불안하다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해 보강공사를 준비중이었다.
아케이트 바람막이에 대한 부실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 인근 K인삼상사 인근의 바람막이도 볼트 일부가 풀려나가 바람이 불면 흔들거린다며 상인들은 위험성을 호소했다.
이선우 중앙ㆍ남산시장 상인회장은“공사를 마치고 사고위험이 높아 시에 보강공사요청했고 이를 준비하는 동안에 사고가 생겨 시민들께 죄송스럽다”며“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재공사를 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시공관계자를 현장으로 보내 우선 쓰러진 바람막이의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재시공토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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