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전 둔산권에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대성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대전상호저축은행, 미래상호저축은행, 세종상호저축은행 등 모두 4곳으로 둔산지역 예금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순위 국내 3위 규모의 저축은행인 토마토상호저축은행이 오는 5월께 둔산권 입점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기존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경쟁 앞에 나서게 됐다.
이미 지난 9일 토마토저축은행은 부산에서 옛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고 ‘토마토Ⅱ저축은행’으로 개점했다. 또 이달 중 480억원을 증자한 뒤 오는 5월 대전 둔산권 영업점 개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외환위기 이전 10개 가까운 저축은행이 대전지역에서 영업을 벌이다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또다시 대전지역 공략에 저축은행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대전권 영업점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둔산권을 향한 일부 저축은행의 사업 확대에 기존 저축은행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축은행 역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태지만 신규 저축은행의 입점 소식에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경영진 내부에서도 금리 조정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전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의 대전 신규 입점 예고로 기존의 저축은행이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조정 등은 경영진에서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상황 등을 살핀 뒤 경영방침이 새롭게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의 영풍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증자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둔산권 영업점 자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신규 영업점이다보니 대전의 중심인 둔산지역에서 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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